2010/02/27 11:33 Garden Story
베란다 정원 꾸미기 (텃밭 가꾸기)
어릴적 우리집 앞마당엔 작으마한 정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실 정원이라기 보다는 텃밭의 개념이 더 강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그곳엔 고추며, 상추같은 채소류 외에 해바라기, 아주까리, 봉선화, 분꽃, 사루비아 등등 계절별로
많은 꽃들이 피고지며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던 보물같은 존재였습니다.
사루비아 꽃을 쏙~뽑아 달콤한 꿀을 쪽~ 빨아먹으며 군것질을 대신하고, 분꽃의 씨앗이 놀이감의
재료로 사용되던 그 시절... 손톱에 봉선화 물들이며 마냥 즐거워하던 그 시절...
이제 우리내 생활은 산업화 물결과 아파트 문화가 정착되며, 어릴적 우리내 일상을 아련한 기억속의 한 풍경으로 가두어 버렸답니다.
이제 추억속에 존재하던 그 앞마당의 작은 뜰을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고 싶습니다.
나와 같은 소망을 갖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제가 시공에 참여했던 베란다 정원의 시공모습을
공개합니다.
시공과정 중 인공토양 등 제 블로그의 다른 포스트에 언급된 내용은 시간관계상?? 생략합니다.

1. 베란에 정원을 꾸미기위해서 바닥에 배수판을 설치하는 과정입니다.
베란다는 방수 후에 타일마감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방수에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그냥 배수
판을 타일바닥위에 설치하고 배수판위를 부직포로 잘 덮어 줍니다.
* 배수판 설치이유 : 배수판의 설치없이 타일바닥에 그냥 인공토를깔고 식재를 한다면 물빠짐이
원활치 못하여 식물이 과습에 따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배수판에 부직포를 덮는이유 : 배수판위에 바로 인공토를 깐다면 배수판 구멍사이로 인공토가
술~술 흘러 결국엔 배수구멍을 막겠죠...

2. 하얗게 보이는 것은 소금인가요?... ㅎ ㅎ 소금이 아니라 "퍼라이트"라고 하는 인공토양입니다.
그리고 거무튀튀하게 보이는 저것은 "피트모스"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 둘을 잘 혼합하여주면 비로서 인공토양이 만들어 진답니다.
그런데 사진에 보면 고무호스를 이용하여 물을 흠뻑 주고있지요... 이유는 퍼라이트 때문에 그런
데요.. 저 퍼라이트는 무지하게 가벼워요 그래서 피트모스와 혼합하기 위해서 뒤섞을때 퍼라이트
가루가 무지하게 날립니다.
따라서 물을 흠뻑 뿌려준 다음 퍼라이트와 피트모스를 잘 혼합시켜 줍니다.


3. 인공토양을 혼합하는 모습과 혼합하여 완성된 인공토양의 모습입니다.

4. 이제 토양까지 마련되었으니 본격적인 식재를 해야합니다.
식재를 할때는 키큰 식물의 위치를 먼저 잡아줍니다. 통상 이렇듯 키큰 식물이 그 정원의 핵심을
이루는 주제 식물이 되는데, 이러한 주제 식물은 정원 좌우에 배치되어 좌우 벨런스를 맞추어 줍
니다. 물론 주제 식물이 동종이어야 할 이유는 없겠죠.
여기서는 좌장군으로 귤나무를 심었습니다. 아직은 시퍼렀죠... 그러나 한개 따서 먹어봤는데...
맛이 죽입니다요...흐흐... 물론 집주인? 몰래..
혹시 집주인께서 이글을 보고 계신다면.. 음 기냥 농담입니다요... 진짜로요... ㅋㅋ

5. 우장군으로는 아라우카리아를 선정했네요 그것도 큰것 하나, 작은것 두개 요렇게 해서 부등변삼
각형을 이루도록 심어줍니다.
그리고 우장군의 참모장으로 골드크레스트(율마)를 배치 시켰습니다. 참모장이 장군께 잘 보이
려고 말쑥하게 이발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도열해 있네요...

6. 보랏빛 꽃이 아름다운... 그러나 그 향은 더 달콤한 꽃으로 바로 발렌타인이 보입니다.
발렌타인은 초코렛향이 난답니다... 그래서 발렌타인데이를 연상하여 지어진 이름인것 같아요.
발렌타인 옆에는 모습을 살포시 안게속에 감춘 펜더 고무나무도 보이네요...

7. 이것은 정원의 가운데쯤 되는 위치로 첨경물이 포인트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물확의 자리를 잡아주고 그 물확에 고목나무 모양의 수로가 보입니다. 물확의 물이 호스를 타고
고목나무 위로가서 다시 수로로 흘러 물확으로 떨어져 순환되는 거죠..

8. 이제 어느덧 마감까지 되어진 모습입니다.
물확에 고인 물이 숲속의 맑은 옹달샘을 연상시키지 않나요... 새벽에 토끼가 몰래와서 먹고 간다
는 그 전설속의?? 옹달샘입니다. 확인은 불가능 합죠... 왜냐... 제가 새벽잠이 많아서리..
